[리뷰] 구글 넥서스 5X (Google Nexus 5X)

2015. 11. 24. 13:22소식

[리뷰] 구글 넥서스 5X (Google Nexus 5X)


3년간 LG Optimus G Pro를 엄청나게 사용했다. 하우징도 갈아보고 액정도 자가수리를 해보았다. 삼성이나 LG 순정 펌웨어는 몹시 싫어해서 항상 CM이나 AOSP 기반 롬을 올려 사용했었다. 지금은 수리한 액정 마저도 파손되고 CM13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공개된다고 하고, 3년간 줄기차게 쓴 배터리가 이제 흐물흐물 배터리가 녹는게 보인다. 애지중지 사용하던 G Pro를 이제는 보내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고, 마침 눈에 보이던 Nexus 5X를 지르게 되었다. 넥서스는 진리니까.


새로워진 NEXUS

사실 필자는 이전에 넥서스 기종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 다름 아닌 Nexus S.



지금은 기본 듀얼코어에 1GB 램을 가지고 출시되는 저가형에도 속하기 힘든 녀석이지만 G Pro로 갈아타기 전까지 아주 재밌게 가지고 놀았다. 삼성 허밍버드가 잘 나오긴 했나보다. 내가 G Pro로 갈아타고나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으셨던 어머니께서 탐내시기도 했다. (지금은 Nexus S와 LG Optimus G를 거쳐 LG G3 Cat.6로 갈아타셨다.)

처음 내가 Nexus 5X를 오프라인에서 구하기 위해 필자가 살고있는 지역을 샅샅이 뒤졌다. 안가본 대리점이 몇 군데 없을 정도로 찾아다녔다. 역시 넥서스. 귀한 만큼 구하기도 힘든가보다. 그러다 결국 구했다.



필자가 산 Nexus 5X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쿼츠(화이트) 색상이다. 기기를 보자마자 처음 보는 생각은 딱 하나뿐이었다.

영롱하군요 - 타릭(리그 오브 레전드)

디자인은 넥서스답게 굉장히 깔끔했으며, 뒷면의 카툭튀는 멋스럽게 만들어놓았다.
사실 필자는 카툭튀에서 반했을지도 모른다.

스펙은 Nexus 5(2013)에 비해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 듯 하다. 심지어 메모리까지 동일하다. 그놈의 여명808

Nexus 5 (2013) Nexus 5X (2015)
SoC Qualcomm Snapdragon 800 Qualcomm Snapdragon 808
RAM DDR3 2GB

물론 Krait 400 쿼드와 A57 듀얼 + A53 쿼드 big.LITTLE↑ HMP모드의 조합에서 차이가 좀 나긴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에는 2000CC에서 3000CC로 엔진을 바꾼 정도의 차이가 느껴진다. 결코 적지 않은 차이다.


새로운 기능과 장점

Nexus Imprint

Nexus 5X와 동시 공개된 Nexus 6P에서 맨 처음 눈여겨본 점은 바로 지문인식이다.

최근 개인정보 보안에 신경을 많이 쓰게된 필자가 가장 만족하고 있는 기능들 중 하나이다.



Nexus Imprint라고 이름이 붙은 이 지문인식 센서는 갤럭시 S6, 아이폰 6,6S와 같은 에어리어 지문인식 방식이며, 인식 속도는 매우 빠르다.

개인적인 경험상 여러 기종과 비교했을 때의 지문인식 속도는 다음과 같다.

아이폰 6S >= 넥서스 5X > 아이폰 6 > 갤럭시 S6


Ambient Display

그 다음은 Ambient Display이다. 모토로라 Moto X의 Active Display를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모토로라의 Active Display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기기를 들었을 때 위 사진과 같이 간략한 알림과 시간을 흑백으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Nexus 5X의 Ambient Display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전 모토로라의 Active Display를 처음 보았을 때 감탄사를 연발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G Pro에도 앱을 설치하여 한동안 사용했지만 오리지널이 아니라 그런지 감흥은 오래가지 않았다. 하지만 Nexus 5X의 Ambient Display를 굉장히 만족스럽다.

뛰어난 카메라

기존 Nexus 5의 800만 화소의 카메라에서 소니 엑스모어 IMX377 센서와 1,230만 화소의 카메라를 통해 보다 선명한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매우 커진 센서 덕분에 저조도에서도 잘 나온다는 평이 다수다.

그리고 G3부터 나온 LG의 LASER AF가 탑재되어 초점을 매우 빠르게 잡을 수 있다.

Nexus 5X로 찍은 사진들은 공식 홈페이지(https://www.google.com/nexus/5x/)에서 볼 수 있다.

고속충전 기능

퀄컴의 Quick Charge가 아닌 자체적인 Fast Charge를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LG전자의 5V 3.0A 충전기를 제공하는데, 빠른 충전속도를 보여주고있다.
필자의 경우 폰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의 소모가 빠른 편이나 고속충전 중에는 사용중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충전되고 있는것이 눈에 보일 정도이다.


하지만

Qualcomm Snapdragon 808

모든 사람들이 아쉬워하고있는 부분이다.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는 A57 듀얼과 A53 쿼드로 구성된 big.LITTLE 아키텍처의 HMP모드로 돌아가는 프로세서이다.

화룡이라는 이명이 붙어버린 스냅드래곤 810에 비하면 발열은 줄어들었지만, 그 스냅드래곤 810의 빅 코어인 A57 쿼드에서 2개의 코어를 빼버리고 출시한 프로세서가 스냅드래곤 808이기 때문에 발열과 함께 성능도 줄어들었다. 프로세서 자체 능력은 64bit 지원된다는 것을 빼면 스냅드래곤 805와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게다가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810과 다르게 808은 DDR3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넥서스 5와 성능 차이가 거의 없는데 한몫했을 것이다.

USB Type-C

사실 이건 단점이라 하기 애매하다. 단점이라고 뽑은 이유가 USB Type-C 충전기나 케이블과 같은 악세서리가 아직까지는 매우 적다는 것인데 이것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USB Type-C를 채용한 기기가 많아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LG에서 기본 제공되는 충전기는 앞 뒤가 모두 USB Type-C인 케이블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USB Type-A 포트를 쓰는 PC에 연결하기 힘들다.

필자도 결국은 젠더와 케이블을 잔뜩 구매했다.

고속충전중 터치 밀림 문제

고속충전중 터치가 밀린다는 문제가 있다. 2015년 10월 생산까지 생산된 Nexus 5X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구글에서는 말하고있다.

필자도 그런 문제가 있어 교품을 받아야할 것 같다. 사실 이건 리콜감일지도 모르겠다.


총평

디자인은 말했다시피 굉장히 영롱하고 아름다웠다. 내가 언제 다시 이런 기기를 만나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샀을 지경이니 말 다했다.

스펙은 최신 스마트폰에 비하여 아쉬운 면도 있지만 불만은 없다. 워낙 스냅드래곤 600인 G Pro를 열심히 사용한 터라 스냅드래곤 800만 줘도 기뻐하며 썼을 필자이기 때문에 불만없이 잘 사용하고있다.

카메라는 사용을 잘 안하는 편이라 테스트를 못해봤다. 하지만 셀피를 좋아하는 필자에겐 대만족이다. 조금 있으면 모공까지 보일 듯해서 피부에 조금 신경을 써야겠다는 걱정도 동시에 생겼다.

한번 기기를 사면 굉장히 오래쓰는 필자이기 때문에 한번의 선택은 적어도 2~3년을 간다. 그 시간동안 만족 또는 후회를 안고 가야하기 때문에 신중 또 신중히 생각했다. 하지만 넥서스 5X를 만나면서 이러한 고민들은 싹 날아갔다. 넥서스는 진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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